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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에이즈(AIDS)가 뭐길래


의학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응급 수술 장면에서 의사 얼굴에 피가 튀고, ’그 환자는 에이즈 환자입니다..‘ 하며 수술실의 분위기가 심각해지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에이즈가 뭐길래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는 걸까요?
지금까지 살면서 에이즈에 걸린 적도, 에이즈에 걸린 사람을 본 적도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몇백만 명이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2002년에는 약 240만 명의 아프리카인이 이 질병으로 사망했습니다. 2021년 기준 아프리카의 에이즈 감염자 수는 약 2000만 명에 달합니다.

에이즈(AIDS)는 영어 명칭인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의 머리글자인 A, I, D, S를 따서 만든 약어이며, 우리말 명칭은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후천성'이란 '선천성'과 대비되는 말로 유전이 되지 않음을 뜻하며, '면역결핍'은 우리 몸의 방어기능을 담당하는 면역 세포가 파괴되어 면역기능이 부족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질병명으로서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은 면역의 정도와 관계없이 에이즈를 전염시키는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된 상태 모두를 나타냅니다.

여기서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일컫는 말로 영어 명칭인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머리글자를 딴 명칭으로, 우리말로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HIV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말해 주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로 전염되며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와서 면역세포를 파괴시키는 바이러스입니다.

HIV 감염되었다고 모두가 에이즈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HIV 감염인은 HIV가 몸 안에 들어와 있지만 일정한 면역수치(CD4 200cell/㎣ 이상)를 유지하면서 몸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상태이고, 에이즈 환자란 HIV에 감염된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면역세포수가 200 cell/mm3 이하이거나 에이즈라고 진단할 수 있는 특정한 질병, 또는 증상이 나타난 경우를 말합니다.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증상은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증상들이 반드시 모든 에이즈 환자에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의 심각성과 발현 순서는 각각의 환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급성 감염 증상 (Primary Infection Symptoms)은 HIV 감염 후 최초 2주에서 4주 사이에 발현되는 증상으로, 발열, 근육통, 두통, 오한 등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초기 증상이 사라지고, 일부 환자들은 수년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이 HIV 바이러스를 숨겨진 상태로 지닐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을 "무증상 기간"이라고 합니다.

일부 환자들은 몇 년 후 에이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만성 감기 또는 인후통, 장기적인 피로감과 체중 감소, 밤에 열기 및 발한, 피부 발진 또는 피부병증, 식욕 부진 및 소화 문제, 호흡기 감염 및 기타 감염성 질환 등입니다.

에이즈가 발생하면서 중증의 면역 저하 상태가 나타나며, 다음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침습성 폐렴(예: 폐렴세르피니), 성 기관에 발생하는 성병 (예: 성포진), 질이나 막막한 탈진 (예: 성형성 암종), 중추 신경계 감염 (예: 뇌 수막염), 암 (예: 카포시 육종) 등입니다.

이렇듯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은 위와 같은 다양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각 개인의 면역 상태와 바이러스의 활동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에이즈에 대한 의심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